춤꾼이자 폭발물 전문가, 그라피티 예술가인 레이즈는 자신이 휘두르는 커다란 총기만큼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발로란트의 12번째 요원 레이즈는 2년 전 발로란트의 베타 테스트와 함께 출시된 이래 모든 수준의 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발로란트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선택률이 가장 높은 화려한 타격대 레이즈에 대한 의견이 있기 마련이지만, 고향 브라질에서 레이즈는 정말 각별한 존재입니다.
브라질 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리자 가브리엘 두스안주스 님은 “레이즈는 굵고 화려하면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게임에 영향을 줍니다. 브라질인은 보통 자신을 화려하고 재빠르며 당돌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이즈의 성격과 스킬에 이러한 특징이 반영되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발로란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라이엇의 첫 게임입니다.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요원마다 고향이 있습니다. 레이즈의 고향은 브라질 최초의 수도이자 브라질 문화의 중심지인 사우바도르입니다. 레이즈로 브라질인 정체성의 진정한 본질을 담아낼 수 있도록 고향을 어디로 할지뿐만 아니라 많은 결정이 브라질의 라이어터와의 협력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사우바도르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도시가 아닙니다. 그건 상파울루죠. 가장 최근 수도 중 하나도 아닙니다. 그 둘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죠. 하지만 많은 브라질 유명 음악가의 출생지, 바이아주의 주도,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 카니발(영문 링크)을 즐기기 위해 브라질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브라질의 다른 주요 도시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을지언정 사우바도르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가브리엘 두스안주스 님은 “발로란트 개발팀이 레이즈를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아니면 사우바도르 출신으로 할지에 대해 브라질 오피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개발팀은 도움, 참고자료, 결정 등이 필요할 때 저희를 찾았습니다. 브라질 라이어터들에게 뜻깊은 일이었으며 브라질 플레이어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게 된 요원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도시의 노랫소리
사우바도르 출신이고 브라질인이라면 음악과 떼놓을 수 없습니다. 스파이크 근처에서 난장판을 벌이고 있지 않을 때 레이즈는 헤드폰을 쓰고 끊임없이 춤을 춥니다. 그래서 브라질 팀은 레이즈 출시 1주년 기념 영상의 제작을 시작할 때 음악부터 생각했습니다.
로드리고 님은 “현대 노래보다는 바이아주의 명곡을 사용하고 싶어서 다니엘라 메르쿠리를 섭외하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고른 노래인 ‘O Canto Da Cidade(도시의 노랫소리)’는 브라질에서 엄청나게 유명합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닌 노래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유일한 문제는 메르쿠리가 1992년에 노래를 출시한 후 라이선스를 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로드리고 님은 “유니버설에 연락을 해봤는데 메르쿠리는 그 노래의 라이선스를 준 적도 줄 생각도 없으니 포기하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메르쿠리와 직접 이야기해볼 수 있게 연결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메르쿠리에게 레이즈가 어떤 캐릭터인지 설명해주었습니다. 사우바도르의 거리에서 자랐고 음악과 예술에 재능이 있으며 강하고 맹렬하면서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말해주었죠. 다니엘라는 레이즈의 배경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깊게 공감했습니다. 당연히 노래의 라이선스를 주겠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메르쿠리는 ‘O Canto Da Cidade’를 다시 녹음하고 싶어 했습니다.
로드리고 님은 “솔직히 완전히 뜻밖이었습니다. 평생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원래는 라이선스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재녹음에 어울릴 만한 아티스트들을 이미 골라 놓은 상태였습니다. 자국에서 매우 중요한 아티스트가 오랫동안 삶의 일부분이었던 목소리로 함께 작업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당연히 수락해야죠”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메르쿠리는 명곡을 재녹음했고 발로란트 팀이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기술적 차원에서 노래를 약간 수정한 결과 ‘The Color of the Town(도시의 색깔)’이 탄생했습니다.
로드리고 님은 “발로란트 팀에서는 전 세계를 당당하게 아우르고자 한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말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The Color of the Town’에서는 정말 브라질다운 것에 약간의 테크노 느낌을 가미했는데 브라질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극도의 현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브라질 사랑의 언어, 음악
2022년에 브라질 팀은 새로운 영상으로 ‘The Color of the Town’이 거둔 성공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게임 내에서 방방 뛰어다니며 에이스를 올리는 레이즈가 아니라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실제 사우바도르의 거리를 거닐며 현지인과 춤을 추는 레이즈가 등장합니다. 중요한 배경음악은 루에지 루나(Luedji Luna)의 ‘Banho de Folhas(나뭇잎 목욕)’입니다.
상파울루에 있는 팀의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방향 관리자 다니엘 가우 님은 “플레이어들에게 레이즈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레이즈가 어디에 사는지, 각종 장치는 어떻게 만드는지, 체계적인 성격인지, A 지점에 진입 앞장서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 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레이즈가 고향에 있는 자신의 뿌리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전 세계 발로란트 커뮤니티에 브라질의 기운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음악은 문화와 나라를 불문하고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정말 어딜 가나 음악이 있습니다. 음악은 길거리와 가정에서 접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니엘 님은 이어서 “음악과 게임의 연결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음악 덕분에 더 나은 경험이 가능해집니다. 음악은 게임 속 세계의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게임 밖에서 플레이어들은 더 힘찬 경험을 하기 위해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배경음악이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듭니다. 따라서 음악적인 배경을 지닌 요원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능한 음악인의 샘인 사우바도르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브라질인 타격대 레이즈만큼 이러한 배경에 잘 어울리는 요원은 없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브라질 대표 디에고 마르티네스 님은 “사우바도르는 브라질에서 음악 창작의 중심지입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음악과 연관성이 있는 곳입니다. 사회 운동, 종교, 가족과 관련 있는 음악 등 다양합니다. 그러니 음악은 플레이어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죠”라고 말합니다.
가브리엘 님은 “플레이어들은 때를 가리지 않고 음악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가 올리는 영상부터 CBLoL 개막식까지 뭐가 됐든 노래로 부를 수 있는지 물어보는 반응이 항상 나옵니다”라고 말합니다.
시네마틱 영상, 하이라이트, 브라질에서 밈이 된 음성 대사 등에서 드러나듯 브라질에서 레이즈의 인기는 누가 봐도 명백합니다. 브라질의 라이어터에게 레이즈는 자부심의 원천이자 브라질인에 의한, 만인을 위한 요원입니다.